★  어떤 사람은 항상 '피해자'처럼 행동합니다.

 

어디서든 억울하다, 무시당했다, 인정받지 못했다고 이야기하죠. 처음엔 안쓰럽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 곁에 있는 것 자체가 피곤해집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예전에 한 직장에서 이런 동료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늘 본인이 얼마나 힘든 일을 해왔는지를 강조하고, 다른 사람들이 무심하다고 말하던 사람이었죠.

 

처음에는 "정말 고생 많았겠다" 싶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대화의 끝이 항상 "근데 난 왜 인정받지 못할까?"로 끝나는 패턴에 지쳐갔습니다.

 

★ 피해자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의 심리

 

1. 자기 정체성의 중심이 '피해자'

심리학에서는 이를 '피해자 정체성(victim identity)'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자신이 항상 약자이며, 세상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2. 무기력과 통제력 상실

반복된 실패 경험이나 억압된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자신이 상황을 바꿀 수 없다고 믿게 됩니다. 이걸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고 하죠. 결국 모든 문제를 외부 탓으로 돌리며 자기 책임을 회피하게 됩니다.

3. 관심과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

때로는 타인의 동정심을 얻고자 무의식적으로 피해자 역할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일종의 생존 전략으로, 자신이 겪는 고통을 유일하게 인정받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 왜 우리가 지치게 되는가

처음엔 공감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감정적으로 착취당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들은 종종 대화의 초점을 자신에게만 맞추며, 타인의 감정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함께 있으면 자꾸 죄책감이 들거나, 내가 뭔가를 더 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죠. 이것은 '감정적 빨대(emotional drain)' 현상입니다.

 

★ 이런 사람과 건강한 거리 두기

 

● 공감은 하되, 해결해주려 하지 마세요.

"그랬구나" 정도의 반응으로도 충분합니다. 문제를 대신 해결하려 들면, 오히려 더 많은 요구를 하게 됩니다.

● 자신의 감정도 분명히 하세요.

"나는 네 얘기를 듣는 건 괜찮지만, 항상 네가 힘들다는 말만 들으니 나도 지치는 것 같아"와 같은 식으로 솔직한 감정을 전달하세요.

● 선 긋기를 연습하세요.

무조건적인 동의는 오히려 나를 지치게 합니다. "이건 네가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라는 말로 책임의 일부를 되돌려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 마무리하며

모든 사람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진짜 상처받았기 때문에 피해자처럼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처가 타인을 피곤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표출된다면, 그것 역시 건강한 방식은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정서적 쓰레기통'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공감하되, 나 자신을 지키는 거리두기. 그것이 진짜 관계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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