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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회사는 한 대 팔고 끝날까? 아파트에서 가정집까지, 의외로 긴 돈벌이 구조
아파트를 드나들면서 엘리베이터 회사 이름을 유심히 본 적은 많지 않습니다.현대엘리베이터, 오티스, TK엘리베이터….그런데 어느 날 생각해보니 조금 이상했습니다.엘리베이터는 냉장고처럼 몇 년 쓰다가 바꾸는 물건도 아닙니다. 한번 건물에 설치하면 20년, 30년 이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그렇다면 엘리베이터 회사는 처음 설치할 때 한 번 돈을 벌고 끝나는 걸까요?아니면 우리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수십 년 동안 계속 돈을 벌고 있는 걸까요?알아보니 엘리베이터 산업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는 구조였습니다.엘리베이터의 대명사가 된 회사, 오티스세계 엘리베이터 시장에는 오티스(Otis), KONE, 쉰들러(Schindler), TK Elevator 같은 대형 기업들이 있습니다.그중 오티스는 엘리베이터 역사에서 빼놓..
07:09:49 -
무료로 공개했는데 340억 달러 기업이 됐다 — 오픈소스는 어떻게 돈이 될까?
프로그램을 찾다 보면 가끔 이런 문구를 만납니다.무료 오픈소스.일단 반갑습니다.무료라는데 싫어할 이유가 없습니다.그런데 조금 생각해 보면 이상합니다.누군가는 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개발자를 고용하고, 서버를 운영하고,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을 텐데 왜 소스코드까지 공개하는 걸까요?회사는 뭘로 돈을 벌까요?더 이상한 질문도 생깁니다.남이 무료로 공개한 프로그램을 가져다가 서비스를 만들어 돈을 벌어도 될까요?가능합니다.조건만 지킨다면 그것이 바로 오픈소스 생태계가 작동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무료라는 말부터 조금 다르다오픈소스를 단순히 ‘공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핵심은 가격보다 권리에 있습니다.오픈소스는 정해진 라이선스에 따라 소스코드를 보고, 사용하고, 수정하고, 다시 배포할 수..
2026.09.22 -
같은 스테인리스인데 왜 가격은 다를까? 철강회사와 텀블러 브랜드가 돈 버는 방식
주방용품을 고르다 보면 비슷한 문구를 만난다.‘304 스테인리스.’그런데 같은 재질이라고 적힌 텀블러의 가격은 제각각이다. 어떤 제품은 기능을 강조하고, 어떤 제품은 새로운 색상이나 유명인과의 협업을 앞세운다.여기서 궁금해진다.“같은 스테인리스라면, 비싼 제품에는 무엇이 더 들어 있는 걸까?”이 질문을 기업으로 옮기면 더 흥미로워진다.스테인리스를 만드는 철강회사와, 그 소재로 만든 텀블러를 파는 브랜드는 각각 어디에서 돈을 벌까?그 차이를 이해하려면 금속이 소비자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거치는 단계를 살펴봐야 한다.304라는 숫자는 완제품의 성능까지 말해주지 않는다304는 스테인리스 합금의 종류를 나타내는 번호다.하지만 텀블러의 성능은 합금 종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몸체를 어떻게 만들..
2026.09.21 -
우주선 창문 몇 장 팔아서 돈이 될까? 특수 유리 기업의 진짜 시장
우주선 창문을 만드는 회사가 있다고 해보자.진공에 가까운 외부 환경과 내부 공기의 압력 차이를 견디고, 열과 충격까지 고려한 제품을 만든다. 기술력이 대단하다는 것은 알겠다.그런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질문이 하나 더 남는다.“우주선을 얼마나 많이 만든다고, 창문을 팔아 큰 사업이 될까?”자동차처럼 수백만 대씩 생산하는 물건도 아니다. 한번 공급한 창문이 오래 버틴다면 교체 수요도 제한적일 것이다.이 질문을 따라가면 뜻밖의 장소에 도착한다.반도체 공장, 데이터센터, 그리고 빛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광섬유다.우주에 들어갔다는 사실과 돈을 많이 번다는 사실은 다르다코닝은 우주용 유리 공급 이력이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머큐리 우주선 창문, 아폴로 11호 달 착륙선의 열 보호창용 용융 실리카, 우주왕복선 창문 등이..
2026.09.20 -
호텔 빈방은 왜 끝까지 헐값에 팔지 않을까?
숙박 예약 앱을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오늘 밤까지 팔리지 않으면 그대로 비어 있을 방인데, 왜 가격을 더 내리지 않을까?호텔의 오늘 밤 객실은 내일로 넘겨 팔 수 없다. 식료품처럼 창고에 보관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얼마라도 받고 손님을 받는 편이 낫지 않을까?실제로 호텔은 막판 할인을 하기도 한다. 다만 빈방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객실 가격을 계속 낮추지는 않는다.호텔이 계산하는 것은 빈방 하나의 매출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받을 금액과 추가 비용, 앞으로 들어올 예약, 다른 고객에게 미칠 영향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한 명 더 받는 데 드는 비용부터 다르다호텔에는 손님이 없어도 발생하는 비용이 있다. 건물 임차료나 대출 이자, 기본 인력과 시설 유지비 등이 대표적이다.반면 객실을 한..
2026.09.19 -
구글과 메타가 해저케이블에 투자하면, 돈은 어느 기업으로 갈까?
구글과 메타가 데이터센터에 투자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반도체와 전력 설비가 먼저 떠오른다. 데이터를 처리할 칩과 서버를 돌릴 전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런데 데이터센터를 지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 안에서 처리한 정보를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바다 건너 데이터센터와 이용자를 연결하려면 대륙 사이의 통신망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해저케이블 건설에도 투자한다.여기서 투자자의 질문이 시작된다. 구글과 메타가 지출하는 돈은 어느 기업의 매출이 될까? 그리고 그 기업은 매출에서 얼마나 이익을 남길까?구글의 계약서에는 SubCom이라는 이름이 있다실제 사례부터 살펴보자.구글은 2020년 미국·영국·스페인을 연결하는 ‘그레이스 호퍼’ 해저케이블 계획을 발표했다. ..
202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