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위로받은 자격증 도전기 – 화훼장식기능사 경험담

 

★ 화훼장식기능사: 꽃과 함께한 작은 성공의 기억

저는 세 번의 실패 끝에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지금은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시험 자체가 너무 어렵게 느껴졌고 무엇보다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바닥났던 시기였습니다.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던 중 사고로 시상하부에 손상을 입고 나서 암기력과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거든요. 그러다 이 자격증에 도전하게 되었고,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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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준 위로, 사람들과의 연결

자격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말 고마운 분들을 만났습니다. 특히 아셀플라워 선생님은 저에게 꽃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수강료도 부담되지 않게 배려해 주셨어요. 실기시험은 꽃을 직접 준비해야 하는 데다 구조물을 짜는 과정이 만만치 않아서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실제 양탱의 솜씨 ^^

하지만 그만큼 꽃이 주는 위로와, 함께 수업을 듣는 분들과의 관계 속에서 마음이 조금씩 회복되었어요. 실기 준비 중 웃지 못할 일도 있었는데요, 저는 해바라기를 너무 좋아해서 꼭 사용하고 싶었어요. 보통 해바라기는 줄기가 두껍고 까끌한 털이 많아 작업용으로 적합하지 않은데, 저는 고집을 부려서 선생님께 졸라 겨우 얻어냈죠. 결국 왜 사람들이 해바라기를 작업에 잘 안 쓰는지 뼈저리게 느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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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훼장식기능사, 도전해볼 만한 자격증일까?

화훼장식기능사는 감각적인 손재주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반복 연습이 중요합니다. 필기시험은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실기에서는 자재 준비부터 시간 안에 꽃을 구성하는 작업까지 체력과 계획이 모두 필요합니다.

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며, 연간 총 4회 시행됩니다. 필기시험은 객관식 6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기는 작업형으로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합니다.

2025년 시험 일정도 이미 공고되었습니다. (1회~4회 일정은 Q-net 공지를 통해 확인 가능)

• 필기 수수료: 14,500원
• 실기 수수료: 28,600원

실제 꽃과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비용 부담은 다소 있는 편이지만, 플로리스트나 관련 분야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확실한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자격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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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격증보다 더 소중했던 것

이 자격증을 따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자존감이었습니다. 여러 번의 실패 속에서 '나는 안 되는 사람이야'라는 생각이 깊어졌던 시기에, 이 자격증은 제게 '할 수 있다'는 감각을 되살려주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의 도움이 컸습니다. 무거운 꽃 바구니를 들어주고, 시간이 없을 때는 재료를 대신 사다 주고, 늘 옆에서 지켜봐주었어요.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그 고마움은 여전히 마음 한편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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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화훼장식기능사는 단순한 기술 자격증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고 사람들과 연결되며 자신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꽃은 말을 하지 않지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줍니다. 저처럼 지치고 힘들었던 분들이라면, 꼭 자격증을 따지 않더라도 한 번쯤 꽃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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