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31. 16:16ㆍ요즘 왜 뜨는 거야?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이 지난 5월 30일, 드디어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제목부터 강렬한 이 드라마는 현실과 판타지를 절묘하게 엮어낸 사회풍자형 코미디 드라마로, 첫 회부터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주인공은 정경호 배우가 연기하는 '노무진'. 한때 대기업에 다니다가 '행복하지 않다'는 이유로 퇴사한 그는, 선배의 말만 믿고 노무사 시험을 준비해 1년 만에 합격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회사에 다시 채용될 줄 알았지만 선배마저 회사를 그만둔 상황. 울며 겨자 먹기로 노무사 사무실을 차려보지만 계약 하나 따내지 못하고 월세까지 밀리는 신세가 됩니다.
그러던 중, 동생 나희주(설인아 분)의 제안으로 노무진은 '노동법을 어기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자문계약을 유도하는' 다소 기묘한 영업 전략에 동참하게 됩니다. 영상 크리에이터 고견우(차학연 분)도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움직이던 중, 안전설비가 허술한 현장에서 철근에 깔릴 위기에 처한 무진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죠.
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탕준상 배우가 맡은 '보살'입니다. 억울하게 죽은 노동자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대가로, 무진의 목숨을 구해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망설일 틈도 없이 계약서에 서명한 무진. 그날 이후, 유령이 보이는 노무사가 되어 각종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드라마는 현실의 노동환경 문제와 인간적인 고뇌, 여기에 판타지 요소까지 얹어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경쾌하게 풀어냅니다. 단순한 '귀신 보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와 직업적 사명감이라는 이중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시청자에게 색다른 인상을 남깁니다.
주요 등장인물 간의 관계도 또한 흥미롭습니다. 노무진과 브레인이자 행동대장인 나희주의 호흡, 자칭 100만 유튜버를 꿈꾸는 고견우의 활약, 그리고 무진을 과거에서 떠올리게 하는 아내 나미주(경수진 분)의 존재 등. 각 인물이 가진 서사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예정입니다.
MBC의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됩니다. 노동자의 삶, 현실의 부조리, 따뜻한 감정선, 유머와 판타지가 어우러진 새로운 장르의 시작.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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