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23번 동일 지문 논란 정리…조정식 강사 검찰 송치까지

수능 영어 23번 '판박이' 논란…문항 거래 정황과 검찰 송치까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23번 문항이 조정식 강사의 사설 모의고사와 사실상 동일한 지문으로 구성됐다는 지적이 제기된 이후, 해당 사건은 교육계뿐 아니라 사교육 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출제 유사성 논란을 넘어, 현직 교사와의 문항 거래 및 평가원 검증 시스템의 허점까지 지적받고 있습니다.

---

■ 사건 개요: 동일 지문, 동일 구조

2022년 11월 17일 시행된 수능 영어 23번은 하버드대 교수 캐스 선스타인의 저서 『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한 지문이었습니다. 해당 지문은 조정식 강사가 소속된 출판사에서 9월 말 발간한 사설 모의고사 교재에 수록된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고 동일하다는 주장이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제기됐습니다.

이후 학생들의 이의 신청이 100건 이상 제기되었으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심사 자체를 진행하지 않았고,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

■ 감사 및 수사 결과: 문항 거래 인정 정황

감사원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조사에 따르면, 조정식 강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현직 교사 21명에게 약 5800만 원을 지급하고 문항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 교사 중에는 EBS 수능 연계 교재 집필자 및 학력평가 출제 경험자도 포함돼 있었으며, 특히 한 교사는 『TMI』의 내용을 직접 활용한 문항을 조 강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내용은 2022년 8월 이후 조정식 강사의 교재에 수록되었고, 평가원은 해당 사설 모의고사를 사전 검증에서 제외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 검찰 송치 및 추가 연루자

경찰은 2025년 5월 17일 조정식 강사를 청탁금지법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함께 문항을 거래한 현직 교사 72명, 학원강사 11명, 법인 3곳도 함께 송치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조정식 강사의 법률대리인은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 교육계와 사교육계 신뢰 타격

조정식 강사는 메가스터디 영어 대표 강사로 활동 중이며, 채널A 예능에도 출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설 강사의 문제 적중력이 거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되며,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적중 논란을 넘어, 수능 출제 및 검증 구조 자체에 대한 재검토 요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 조정식 강사 프로필 조정식 강사는 메가스터디 소속 영어 대표 강사로, 사교육 시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인물입니다. 대구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에 진학했으며,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한 후 강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국어 강의로 경력을 시작했으나, 이후 영어 과목으로 전향해 빈칸 추론 및 지문 독해 유형에 강점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강남 대치동 입성 후 빠르게 입지를 구축했고, 2016년 메가스터디에 합류한 뒤로는 대표 강사로 자리잡았습니다. 현재는 메가스터디 러셀 대치·분당캠퍼스에 출강 중이며, 수강생 재등록률에서도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과 관련한 지문 적중 논란과 문항 거래 혐의로 인해 2025년 5월 검찰에 불구속 송치되었으며, 사건의 진행 경과에 따라 추후 법적 책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

김세의 아파트 가압류…김수현 소속사 손해배상 소송 배경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