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어떤 사람은 마음이 따뜻한 줄 알면서도, 왜인지 그 진심이 잘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표현이 서툰 건지, 거리감이 있는 건지… 말을 해도 왠지 공감이 되지 않거나, 다정한 말이 없는 사람을 보면 “왜 저렇게 말이 차갑지?” 싶은 순간도 있지요.

이 글을 쓰게 된 건, 저도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저는 상대방을 아끼면서도 표현이 어색할 때가 많고, 나중에야 “그땐 그게 미안했고 고마웠다”고 전하게 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인지 감정 표현에 서툰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해졌고, 심리학적으로 그 이유를 찾아보게 되었어요.

심리학에서는 감정 표현의 어려움을 ‘정서 억제(emotional suppression)’, 또는 ‘회피형 애착(avoidant attachment)’과 관련지어 설명합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거나, 과거에 표현했다가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감정을 드러내는 게 어려워질 수 있어요.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내부에서 조용히 처리하려 함

 

다정한 말을 하기보다는 실질적인 행동으로 마음을 전달

 

거절이나 갈등 상황에서 차갑게 말하거나 회피함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감정이 없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많은 생각과 감정을 품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표현이 없다고 해서 마음이 없는 건 아니라는 거죠.

문제는 이런 표현 부족이 상대에게 ‘무관심’이나 ‘거리감’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가까운 관계일수록, 진심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일은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감정 표현에 서툰 분들이 시도해보면 좋은 방법이 있어요.

1. 감정을 '행동'으로만 표현하지 않기

“이 정도면 알겠지”는 통하지 않습니다. 고마움, 미안함, 애정은 짧더라도 말로 표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2. 구체적인 문장 연습하기

예: “그때 나 좀 속상했어.” / “네가 신경 써준 거 고마웠어.” /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따뜻해졌어.”

3.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작은 감정부터 꺼내기

처음부터 큰 감정을 꺼내려 하면 부담이 되기 때문에, “오늘 좀 기분이 별로야” 같은 작고 안전한 표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감정을 잘 표현한다는 건 꼭 말을 잘하거나 화려하게 공감하는 걸 의미하지는 않아요. 중요한 건 ‘내가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전달하려는 의지예요.

 

당신의 마음은 충분히 따뜻하고 소중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그 마음을 조금 더 겉으로도 보여주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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