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자가 한 말은 더 믿음이 갈까?”

같은 말을 해도, 부자가 하면 더 설득력 있어 보이고, 유명한 사람이 하면 더 현명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SNS나 유튜브를 보다 보면, '누구누구는 이렇게 투자했다', '이 CEO는 이런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말에 사람들이 빠르게 반응하곤 하죠.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런 정보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될까요?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부의 권위 효과(wealth authority bias)’ 또는 ‘지위 편향(status bias)’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어떤 사람이 사회적으로 성공했거나 돈이 많을 경우, 그 사람의 말이나 판단도 더 신뢰하게 되는 심리적 경향을 말해요.

 

이런 심리는 다음과 같은 심리 기제에서 비롯됩니다:

1. 성공 = 능력이라는 연결

‘돈이 많다는 건 똑똑하거나 노력한 결과다’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판단력이나 조언도 ‘검증된 것’처럼 느껴지죠.

 

2. 대중의 인정 = 신뢰의 증거

많은 팔로워나 인기를 가진 사람의 말은 다수의 지지를 받는 듯 보여 신뢰를 유도합니다. 이것은‘사회적 증거(social proof)’라는 심리 법칙과도 관련 있어요.

 

 

3.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

돈, 명예, 성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기에, 그걸 가진 사람의 이야기는 더 ‘귀한 정보’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런 경향은 때로 비합리적인 판단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부자라고 해서 모든 영역에 전문성을 가진 것은 아니며, 그 사람의 경험이 꼭 내 상황에 맞는 건 아닐 수도 있죠. 실제로 마케팅이나 투자 사기에서 자주 쓰이는 수법이 바로 이 ‘부의 권위 효과’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정보 그 자체보다 ‘누가 말했는가’에 더 쉽게 끌리는 인간 심리를 주의 깊게 다루고 있어요. 판단의 기준이 ‘내용’보다 ‘지위’에 쏠릴 때, 우리는 더 쉽게 실수를 하게 되거든요.

 

 

물론, 성공한 사람의 말에는 배울 점이 많습니다. 다만 중요한 건, 그 말이 내 삶에도 실제로 적용 가능한가, 내 기준과 맞는가를 함께 따져보는 것이죠.

'누가 말했다'보다 '무슨 말을 했는가'에 더 집중하는 것, 그것이 나만의 생각과 판단력을 지켜주는 첫걸음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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