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 상처받은 어린 나에게 건네는 위로

2025. 3. 24. 12:00요즘 왜 뜨는 거야?

 

“그때 내가 좀 더 조용히 있었더라면…”

“내가 튀지 않았다면, 그런 일은 안 일어났을 텐데.”

“그냥 내가 참았어야 했는데…”

우리는 종종,

어린 시절 자신에게 벌어졌던 부당한 일들을 '내 탓'으로 돌리며 살아갑니다.

그 일이 크든 작든,

그때의 나는 아직 어리고, 아무 잘못이 없었는데도 말이에요.


저도 그래요.

어린 시절 친구에게 받은 말 한마디,

교실 안에서 느꼈던 싸한 분위기,

선생님이 모른 척했던 그날의 순간이

가끔은 지금의 나를 움츠리게 만들어요.

특히 상처를 줬던 사람이 별일 아니라는 듯 웃고 지나갔을 때,

“아, 내가 예민했던 거였나?”

하고 나 자신을 또다시 몰아붙이곤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는 걸.

나는 단지 어린아이였고,

그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은 나 말고 따로 있었다는 걸.

“그때 아무 말도 못 했던 나, 그저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던 그 시간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어.”

 


 

심리학자 루이스 코졸리노(Louis Cozolino)는 말했어요.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상처를 내면화한다.

즉, 어릴 때는 생존이 우선이기에

‘나 때문일 거야’라고 믿는 게 더 안전한 감정 처리 방법이라는 거예요.

출처 입력

왜냐하면

‘엄마가 날 안 좋아하나 봐’보다는

‘내가 나쁜 애라 그런 거겠지’라고 믿는 게

당장은 견디기 쉬웠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 생각은 마음속 깊이 남아

어른이 된 지금도 스스로를 미워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불안하고,

가끔은 이유 없이 자책하게 만들어요.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왔지만 사실 나는 아직도 그날의 나를 떠올려.”

 


 

그래서 오늘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그 일은 너에게 책임이 없었어.

너는 충분히 잘 버텼고, 지금 이만큼 살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해.

“이제 내가 널 지켜줄게. 네 잘못이 아니었어.”

 


 

혹시 아직도 어린 시절의 기억에

마음속 어딘가가 찌릿하고 아프다면,

그때의 나에게 조용히 말해줘요.

“그때 너, 진짜 힘들었지?

근데 그건 네 잘못 아니야.

이제 내가 널 지켜줄게.”

이런 작은 말 한마디가

당신 안에 아직도 울고 있는 '어린 나'를

조금은 다독여줄 수 있을 거예요.


★ 같이 보면 좋은 글 

2025.03.21 - [사람과 사람 사이 – 말 한마디로 달라지는 관계/심리학으로 풀어보는 사회적 이슈] - 나쁜 기억은 왜 쉽게 사라지지 않을까? 기억을 지배하는 심리 법칙

 

나쁜 기억은 왜 쉽게 사라지지 않을까? 기억을 지배하는 심리 법칙

『왜 나쁜 기억일수록 더 생생할까? – 부정적 감정의 심리학』★ "왜 잊고 싶은 기억만 더 또렷할까?"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는 경기에서 승리할 때보다 패배했을 때의 감정을

yangtaeng.tistory.com